여느 때와 같은 일상, 버스를 타려는 순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장 경유 안내문이 보였어요. 내일이 바로 수능이라는 게 문득 떠올랐어요. 그 날의 어린 수험생이었던 제 모습이 어렴풋 다시 생각이 났어요. 그 때 진짜 이 시험 의미는 내 인생의 계급을 정하는 엄청난 일생일대의 일이었기에 너무나 부담스러웠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도 힘들었고, 서로 어울어 지내던 친구들과도 길이 달라졌답니다. 그 때 제 자신은 이 모든 게 커다란 파도처럼 느껴졌고,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스템화되어 돌고 돌며 진행되는 것 같았어요.
고3 수험생에게 수능이란?
대한민국에서 고3 수험생에게 수능 시험이란 엄청난 의미입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전쟁 이후 먹고 살기 힘들던 시기를 지나, 산업화를 이루고, 배워서 성공하는 세상이 왔어요. 대학가는 것만으로도 배움과 성공의 상징이었으며, 서울대처럼 명문대를 가면 그 위상과 뿌듯함은 더더욱 컸지요. 그러한 루트를 걸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대학입학시험은 매우 중요한 첫 관문이었어요. 그래서 수능의 의미는 더더욱 커져 갔습니다.
수능과 대학 입학의 관계
저 역시 수능 세대로써, 시험을 보고 대학 입학이 결정되기 까지 정말 인생에 대해 매우 고민하게 되었어요. 하루에 결정되는 인생, 나의 선택에 따라 정해지는 내 운명이라는 게 충분히 고민할 틈 없이 촉박하게 느껴졌어요. 그리고 지금은 그 때를 돌이켜 보면 제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고,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꿈이 명확하지 않고, 그에 따른 목표에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가능성에만 목숨을 걸었던 것 같아요. 무조건 좋은 대학을 선호했던 것이죠.
진로와 꿈, 내가 살고 싶은 삶
만약 제가 다시 그 때로 돌아간다면, 저는 제 삶의 진로와 꿈에 대해 진짜 진지하게 성찰해보고 싶어요. 공부에만, 점수에만 급급하기 보다는,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사는 사람들은 누가 있고, 어떻게 살았는지 탐구해보고, 그에 맞는 대학과 수능 전략을 짰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그 땐 제가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한 시절이었어요. 그래서 더 불평은 없지만, 지금 친구들에게는 이런 점에 대해 꼭 말해주고 싶어요. 요즘은 초, 중등학교 부터 진로에 관한 과목이 있던데, 조금 형식적이라더라도 좋은 것 같아요.
지금의 저는 수능과 거리가 멀어졌지만, 대한민국의 수험생들은 내일 인생의 큰 일을 치를 거예요. 그리고 거리에는 고3 학생들이 수능 시험 치르고 나서, 놀러다니거나 면접 준비하거나 하겠죠? 어찌됐던 대한민국에서 수험생에게 수능 시험이 주는 의미는 엄청나게 크지만, 사실 인생 전반으로 보면, 언제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며,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삶을 살아가는 게 행복이라는 것도 알려주고 싶습니다. 물론, 그 때의 저를 생각하면, 이 말이 갖는 의미를 다 이해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요. 암튼 내일 시험보는 모든 수험생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후회없이 실력발휘하고 오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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