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올해 아주 주목해야 할 사건이 있습니다. 80년 만에 볼 수 있는 북쪽왕관자리 T별 신성 우주쇼가 예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3000광년 거리 북쪽왕관자리에서 이뤄지는 신성은 1주일간 무려 북극성만큼 빛날 것으로 예상되며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성은 수명이 다한 별에서 나타나는 핵폭발 현상으로, 북쪽왕관자리 T 별(T CRB) 보레알리스의 신성은 찬란한 광채와 심오한 천문학적 중요성으로 관찰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입니다.
신성의 화려한 우주쇼
신성과 별의 인사
앞으로 몇 달 동안, 북동쪽 밤하늘에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찬란한 천상의 광경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3,000 광년 거리에 위치한 북부 코로나 별자리 한가운데에 별이 나타나 북극성만큼 강한 별빛을 내며 반짝이게 됩니다. 새로운 별이 탄생한 것 같은 모습으로 보여서 신성이라고 불리지만, 사실은 수명이 다한 별의 마지막 인사인 핵폭발 현상입니다.
우주 시한부 별
수명주기를 다한 시한부 별은 장렬하게 전사하며 폭발을 합니다.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억눌린 에너지를 폭발적으로 방출해냅니다. 신비와 장엄함으로 가득 메꿔질 보기 드문 우주쇼입니다.
신성의 이해
신성은 쌍성계 내에서 나타납니다. 쌍성계란 노년기에 접어든 적색거성과 이미 수명을 다한 백색 왜성이 공존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연의 수소폭탄
백색왜성은 크기는 작지만 밀도가 높아, 핵융합으로 팽창하는 적색거성으로부터 수소를 빨아들입니다. 축적된 질량이 임계 수준에 도달하면 백색 왜성은 강렬한 빛 에너지를 방출시키며 폭발하는데, 이것이 바로 신성입니다. 백색왜성은 크기는 지구와 비슷한데 질량은 태양만큼이나 엄청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체물리학 교수인 브래들리 셰퍼(Bradley Shaffer)는 신성을 우주의 수소폭탄에 빗대어 설명하였습니다.
신성과 초신성 구별
신성과 초신성은 둘 다 매우 중요한 우주 현상이지만 규모와 결과는 서로 다릅니다. 별이 장렬하게 전사하며 격변하는 초신성과는 달리, 신성은 일시적인 에너지 폭발을 의미하며, 빛을 발한 후 어둠 속으로 사라집니다.
북쪽왕관자리 보레알리스 신성
북쪽왕관자리 T 별 보레알리스의 신성은 지구와 비슷한 크기의 백색왜성과 태양보다 74배나 더 큰 거대한 적색거성이 이루는 쌍성계 중심에 위치합니다. 8천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이 별은 주기적으로 빛나는 에너지가 분출되며 아름다운 우주쇼를 보여줍니다.
신성의 주기
백색왜성은 적색거성을 225일 주기로 임계점에 도달하여 신성 폭발을 일으킵니다. 그 밝기는 비교할 수 없는 에너지로 하늘을 밝게 비추게 됩니다. 이후에는 약 80년의 시간이 흐른 뒤에 해당 현상을 반복하게 됩니다. 2024년 이전에는 1946년, 1866년, 1787년에 각각 관측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 은하에는 현재 400개 이상의 신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조 현상
이전 기록들을 살펴보면, 신성 폭발 이전에 앞서 몇 년 동안 불규칙적으로 작은 폭발 움직임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2024년 이전 10년간 동일한 현상이 관측되었으며, 북쪽왕관자리 T 별은 겉보기 밝기 10등급에서 북극성과 같은 밝기인 2등급으로 1500배 밝아지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역사적 의의
별의 관측
역사를 통틀어 인류는 신성, 초신성, 혜성 등 천상의 손님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에 경탄해 왔습니다. 우주의 리듬에 적응한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우주 현상을 세심하게 기록하고 이를 변화의 징조이자 운명의 전조로 해석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
조선왕조실록에는 400개가 넘는 객별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신성, 혜성, 초신성처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별을 지칭하던 용어입니다. 따라서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천문 현상이 관측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천문 현상을 불길한 일이 일어날 징조로 여기며, 우주 현상의 작은 변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기록해왔습니다.
아름다운 별의 인사 신성 우주쇼
2024년 9월까지 예정된 북쪽왕관자리 T 별 신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불꽃처럼 화려하게 불타오르다가 서서히 사라지는 아름다운 신성의 우주쇼에 대한 경이로움을 되새기고, 사실 이는 별의 죽음인 것도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 이전부터 이러한 천문 현상이 관측되었으며, 그 주기는 앞으로 80년 후에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이번 아름다운 북쪽왕관자리 신성 우주쇼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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